에세이/나는 죽기로 마음 먹었다7 첫번째 외톨이 초등학교 시절 초등학교란 나에게 거의 지옥 같은 시절이었다. 따돌림받는 이유는 단 하나, 뚱뚱해서였다. 그 시절 나는 다른 학생에 비해 체중이 많이 나갔다. 하지만, 이것이 놀림감이 될 정도인가 싶었다. 그러나 어느 날부터 돼지라고 불리며 나에게 선을 그으며 다가오지 않는 이들이 많아질수록 나의 상실감은 커져만 갔다. 학교를 자주 빼먹었다. 아침만 되면 학교가는 등굣길이 그렇게 치욕적일 수 없었다. 그래서 어느 날은 아침을 차려준 어머니의 밥상에서 학교에 가지 않겠다는 강한 주장을 내세우기 위해 녹즙과 밥과 국을 섞은 채로 그대로 싱크대에 가져다가 버렸다. 지금 생각하면 화풀이 대상은 부모님이 되었으면 안 됐는데 그때는 철없는 시절이라 그랬다. 방문을 세게 닫으며 들어가자 어머니는 걱정을 하지 않고 .. 2024. 11. 29. 이전 1 2 다음